'K시로 가자. 나는 그렇게 결정했다. 지금 곧 가자.
구실이라면 얼마든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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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우동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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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가 들어있는 뜨거운 우동 한 그릇을 위해 3시간 드라이브하자.
그것은 지금의 내게 어울리는 시간의 쓰임이다.
...
이제부터는 마음 내키는 대로 살겠다.
그렇게 생각했다.
하루하루 진지하게 살아가는 따위의 어리석은 생활은 두 번 다시 하지 않겠다.
적어도 자기의 안색까지도 살피는 짓은 당장 그만두지 않으면 안 된다.'
극우작가로 알려진 미루야마 겐지의 '달에 울다' 에서
주인공이 인생의 후반부에 접어들었을때 하는 혼잣말이다.
미루야마 겐지의 소설은 아주 상세하게 묘사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머리속에 전혀 장면이 떠오르질 않는다. (최소한 나에겐 그렇다.)
소설속의 K 도시를 생각할때마다
아무도 없는 흑백도시에 혼자 버려진 그 느낌을 지우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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